지난 1월 29일 대구 라이브홀 "락왕"에서 있었던 [데자부그룹 콘서트]에 다녀왔다.
힙합 좋아하는 우리 아들을 위해서 남편이 보내준 콘서트!
코로나 시국이라 구매했던 공연마다 취소되어서 한참 시무룩했던 아들과 함께
다녀왔다.
데자부그룹콘서트
힙합 팬인 우리 막내 때문에 쇼미 더 머니를 강제 시청해야 했던 날들의 보상이랄까
제법 아는 얼굴들이 많이 있었다.
손 심바, 최엘비, 오하이오 래빗 , 디젤, 비앙, 으네 그리고 쿤디 판다가 출연했다.
라이브 홀 자체가 작아서 사람들이 많이 들지 않았기 때문에 정말 팬미팅 같은 분위기였다.
래퍼들은 바로 앞에서 공연을 했고 무대와 객석을 가르는 스탠드도 없었다.
6시에 공연 시작해 거의 9시까지 정말 열정적으로 무대를 꾸며주었고
에너지 누락 없이 공연 초반과 같은 텐션으로 무려 1시간 가까이를 커튼콜 해주었다.
사실 학부모로서 래퍼들에 대해 살짝 편견이 있던 나에게는 정말 신선한 경험이었다.
자기 일에 저렇게 진지하고 열정을 다하다니 힙합이 뭔지는 잘 모르지만 그 열정에는 분명한 찬사를 보낸다.
비록 put your hsnds up 하고 있던 애들 사이에서 민망해 죽을뻔했지만 말이다.
2시간 넘는 공연을 70명도 안 되는 관객 앞에서 저렇게 열정적으로 할 수 있다니
진짜 respect!! 그 자체 공연이었다.
공연이 끝나고 나오는 길에 래퍼 비앙이 나눠주는 쿠키를 받은 우리 막내의 빨개진 볼따구니를 보니
마음이 자꾸만 살랑거렸다.
남들은 과학 동아리 들어가는데 혼자 힙합동아리를 만들겠다는 우리 막둥이,
가수해야 되는데 엉덩이 커서 고민인 우리 막둥이 그래서 즐거웠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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